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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근육들이 꿈틀 거린다

Posted 2008.11.24 16:51



 

스페인에 와서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던 마음의 근육들이 계속 자극을 받아 이따금 불편함을 느꼈다.

자연에 압도되고, 아름답고 지고한 유적들에 압도되어 마음이 무거웠다.

한데 그렇다고 왜 몸까지 아파야 하는지 모르겠다.

인간 중심으로, 혹은 편리함 위주로 프로그램된 서울이라는 도시에 적응된 탓일까.

나는 스페인 시골의 중세적인 투박함과 온몸을 다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 자연의 진하고 짙은 존재감이 못내 버거웠다.

마치 아마존의 공기를 연상시키는 청정도 100퍼센트의 공기와, 허둥지둥 달리는 사람이라곤 도무
지 찾아볼 수 없는 기이한 풍경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다.
 
아니, 나는 스페인에 와서 나의 작은 생각과 자아가 무너져 내리는 아픔을 겪은 건지도 모른
다.

아니면 현대병에 깊이 빠진 나의 유약함을 발견하고 스스로가 싫어졌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몸마저도 불편하게 느껴진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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