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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테마기행 사진작가 유별남 편, 요르단의 ‘15일’을 둘러싼 이야기

EBS 간판 프로그램가운데 하나인, 「세계테마기행」. 딱 15일의 여행 속에 여행자의 생각과 일상, 이야기가 흥건하게 묻어나는 영상 여행에세이이다. 세계테마기행 요르단 편은 세상의 빛과 색을 담아내는 사진작가, 유별남이 동행했다. 특히 요르단 편은 2008년 상반기에 EBS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을 만큼 「세계테마기행」의 성격을 탄실하게 담아내고 있는 여행이다.

작지만 풍요로운 나라, 중동의 숨은 보석 요르단

한국 사람들에게 요르단은 비교적 낯선 땅이다. 중동 자체가 아직은 여행지로서의 접근이 드물고, 그중에서도 요르단은 가장 평화롭고 조용한 땅이기 때문에 인구에 회자될 일이 많지 않다. 하지만 중동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나라가 바로 요르단이다. 중동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단 한곳을 꼽으라면 누구에게나 단연 최우선으로 꼽히는 곳, 바로 페트라 유적이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요르단은 국민의 90퍼센트 이상이 수니파 이슬람교도이지만 비교적 많은 기독교인이 자리 잡고 있다. 때문에 중동에서는 드물게, 기독교 문화가 고유의 빛깔로 꽃피어나 있다. 페트라에서 마다바, 제라쉬, 암만에 이르는 모세의 출애굽 여정이 서려있으며, 모세가 임종을 맞았다는 느보산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요르단으로 성지순례를 온다. 대개는 이번 여행에서 유별남이 종단했던 길, 왕의 대로를 따라 순례를 한다고 한다.

요르단의 유적 - 고대 문명이 수천 년의 시간을 거슬러 여행자의 가슴으로 스민다

“세계 신 7대 불가사의, 세계문화유산, 요르단 국보 1호. 알 카즈네를 수식하는 어떠한 말도, 거대한 돌산을 정으로 파 위대한 건축물을 남긴 나바테아인들의 열정과 땀방울을 표현하기엔 역부족이다.” (본문 p.135)

중동 여행지 중에서 단 하나를 꼽으라면 누구나 단연 최우선으로 꼽는다는 바로 그곳. 인디아나 존스가 성배를 찾아 도달했던 중동 오지의 성전이자 세계 신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곳. 암벽위에서 수천 년을 살아 숨쉬는 도시 페트라. 그밖에도 요르단에는 손꼽히는 유적이 많다. 6세기경에 만들어진 마다바의 모자이크 지도, 원형극장 등 과거 시공간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제라쉬의 로마 유적 등이 볼거리이다. 또한 요르단 중부에는 십자군 전쟁의 대 격전지였던, 십자군이 건설했으나 후에 이슬람의 전사 살라딘에 의해 정복된 천혜의 요새 카락 성채가 있다. 이들은 현재에 묶여있는 여행자의 가슴에, 고래로부터 서려온 인류 문명의 숨결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요르단의 자연 - 신에게 선택받은 땅, 천혜의 자연 경관

요르단은 상대적으로 작은 나라임에도 사막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다채로운 자연환경을 보여준다. 역사적인 유적 외에도 곳곳에 펼쳐지는 뛰어난 자연경관은 여행자의 눈을 즐겁게 한다. 대표적으로, 요르단에 ‘중동의 붉은 장미’라는 수식어를 안겨준, 고혹적인 빛깔의 붉은 사막 와디 럼. 사암바위가 어우러진 사막에서 태양과 구름, 바람이 빚어내는 풍경은 경이감으로 말을 잃게 한다.



한편 요르단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리는 와디 무집 자연 국립공원은, 높이가 족히 80미터 이상은 되어 보이는 가파른 사암절벽 아래 형성된 자연 계곡이다. 신이 메마른 사막에 숨통을 틔워주려 구멍을 뚫어놓은 듯, 힘센 물줄기가 ‘떨어지지’ 않고 ‘뿜어져 나온다’. 도저히 사막 한가운데라는 것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장대한 규모와 힘찬 물살이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이스라엘과의 경계에는 지나치게 높아 생물체들이 살 수 없는 죽은 바다, 사해가 있다. 온몸에 힘을 빼고 바닷물에 몸을 맡기면 마치 우주를 유영하는 듯 아늑한 포근함이 전신을 감싼다. 요르단 남부 끝에는 아카바 항이 있어 마른 모래바람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쉬게 한다.

사람 사는 곳, 어딘들 따뜻하지 않을까

요르단은 석유가 나는 땅과 아카바 항을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바꾸었지만 자신들이 얻은 바다를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거칠고 척박한 사막에서 살아가지만, 석유가 나지 않음에도 풍요로운 삶을 일구는 사람들. 어쩌면 가진 것이 넉넉하지 않아서 이들의 삶이 더 풍요로운 지도 모른다.
중동의 급변하는 정세와 상관없이 평화롭게 사는 나라. 사진작가 유별남의 카메라가 담은 요르단의 빛과 색을 조심스럽게 여기 풀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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